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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프랑스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스라엘 고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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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 “두 국가 해법 지지한다”
    영국·캐나다 등 서방국 줄지어 인정
    이스라엘·미국은 강력하게 반발


    매일경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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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영국과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 등에 이어 프랑스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외교무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실행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주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을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안정 속에서 나란히 살아가게 하기 위해 힘닿는 대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현장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중동 정부 관계자들이 일어나 박수치기도 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로 참석해 가자전쟁 휴전 후 1년 이내에 개혁과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되도록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서방 국가들이 연이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이 점차 고립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등도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동안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흐름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CNN은 “서방국들이 잇따라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 것은 상징적 변화를 의미한다”며 “가자 전쟁이 이스라엘과 가까운 동맹국조차도 등 돌리게 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움직임이 문제 해결을 오히려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회의에 앞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대해 “이는 외교가 아니며 보여주기식 공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방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밝혀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이번 발표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곳은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5개국만 남았다.

    유엔조사위원회(COI)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대학살)를 자행하고 있다는 조사를 지난 16일 내놨음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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