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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28만부 작가 신효원이 전하는 삶의 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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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뉴스1

    [신간]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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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신효원의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은 750여 개 순우리말을 삶의 장면과 함께 엮은 언어 에세이다. 저자는 단순한 어휘 모음집을 넘어 감정과 감각을 품은 우리말의 세계를 따뜻하게 펼쳐 보인다.

    저자 신효원은 21년 차 한국어 교육 전문가이자 28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섬세한 언어 감각으로 28개 주제어와 750여 개의 순우리말을 풀어냈다.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넘어 감정을 일깨우고 삶을 어루만지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책은 하나의 주제어를 중심으로 짧은 에세이를 덧붙이고, 관련된 순우리말을 차례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소멸의 풍경'에서는 '감치다', '아로새기다' 같은 단어가 기억의 심지를 밝히고, '사랑하는 소리들의 목록'에서는 '도손도손', '사박사박하다' 같은 표현이 따뜻한 정서를 환기한다.

    무엇보다 줄임말, 신조어, 외래어 같은 덧없고 일시적인 언어 대신 오래도록 사랑받을 순우리말을 되살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꽃멀미', '마음자리', '그느르다' 같은 단어들은 처음 들으면 낯설지만, 한 번 마음에 담으면 곱씹고 쓰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독자는 단어를 외워 암기하는 대신 웅얼거리며 마음에 스미게 하고, 그렇게 쌓인 단어는 글과 삶에 품위를 더한다.

    저자는 단어 하나가 글쓰기와 말하기, 나아가 삶의 품격까지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몬존하다', '덜룽스럽다', '되양되양하다' 같은 낱말은 성격의 결을 더 정교하게 표현하게 하고, '한올지다', '넨다하다', '도탑다' 같은 단어는 사랑의 감정을 따뜻하게 확장한다.

    △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신효원 지음/ 생각지도/ 1만 88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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