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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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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Talk]'車 덕후' 마음 겨냥한 현대차...강남 한복판에 자동차 놀이터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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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재개관
    자동차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 목표로 해
    과감히 타사 제품, 아이템 전시해두기도
    "자동차 애호가들과 문화를 완성해 갈 것"


    한국일보

    현대자동차가 24일 재개관하는 현대차 브랜드 최초의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모습.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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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택시 미터기, 손때 묻은 영국의 지도책부터 로봇, 자기부상 차량 모형까지.

    현대자동차가 도심 한복판에 자동차 놀이터를 차렸다. 기존 자동차 전시 위주의 모터스튜디오를 탈바꿈한 것이다. 수십 년 전 만들어진 엠블럼 등 빈티지 아이템부터 현대차의 신차, 미래차 등 전 세계 자동차의 과거와 미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는데, 자동차 덕후들에게는 시간 가는 줄 모를 명소로 여겨질 법했다.

    강남 한복판, 자동차 놀이터 만든 현대차



    한국일보

    현대자동차가 24일 재개관하는 현대차 브랜드 최초의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모습.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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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4년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5층짜리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석 달 동안 공사 끝에 24일부터 대중의 품으로 돌아온다. 현대차는 자동차라는 본질로 돌아가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공간을 꾸미는 데 집중했다. 전시된 차량 관람이나 일부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넘어 고객들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든 것이다.

    이런 의지는 고객들을 처음 맞는 1, 2층에서 강하게 드러난다. 일본 서점 브랜드 '츠타야 서점'을 기획·운영하는 CCC(Culture Convenience Club)와 협력을 통해 아예 자동차 서점(오토 라이브러리)을 꾸몄다.

    자동차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2,500여 권의 서적과 함께 500여 개 자동차 전문 아이템을 둔 게 인상적이다. 여기에는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 미쉐린의 엠블럼, 오프로드 레이싱 대회 '카멜 트로피' 한정판 패키지,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페셜 D' 관련 제품 등 현대차 관련 전시물이 아닌 것들도 상당했다. 이곳에 현대차 제품이 아닌 것이 배치된 것은 개관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CCC관계자는 "현대차로부터 자동차 매니아들이 사랑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이 공간을 통해 (자동차에 대해) 몰랐던 것을 발견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현대자동차가 24일 재개관하는 현대차 브랜드 최초의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모습.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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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팬들에게는 3~5층에 더 관심이 갈 법했다. 현대차의 신차가 다양하게 전시될 이 구역에는 특히 고성능차인 N브랜드를 체험해볼 기회가 마련돼 있었다. 부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도 있고 차량별 배기음을 실감나게 들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또 레이싱 게임 장비로 실제 서킷 위에서 운전하는 듯한 재미도 느껴볼 수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로서 제조사를 넘어 자동차 문화를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 문화, 다양한 취향을 경계없이 아우르며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문화를 완성해 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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