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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시위와 파업

    서울대병원 노조 '공공성 강화' 무기한 총파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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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성 강화·인력 충원 등 요구안

    17일 하루 파업 이후 강행…진료 차질 우려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서울대병원이 오늘(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은 의료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이데일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무기한 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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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하루 파업을 진행한 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이 노조 요구에 대한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전면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국립대병원 주무부처 보건복지부 이관 △축소된 187개 병상 원복 △재무성과로 평가하는 경영평가 폐지 및 공공성 평가 도입 △어린이 및 청소년 환자 무상의료 시범사업 올해 안에 시행 △진료량 등과 연동한 의사성과급제 폐지 △인력 충원 △민간보험 홍보부스 철거 등을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노조는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 등을 통해 의료관리체계를 일원화하자고 요구했으나 복지부 이관에 반대하는 병원 교수들 때문에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교육부에 남아 있을 상황에 처했다”며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복지부 이관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필수인력 충원, 임금체계 개편 등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당장 수용안을 제시하라”며 “정부 역시 서울대병원 파업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진료지원 간호사(PA) 업무 개선 또한 노조가 요구하는 조건 중 하나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진료지원 업무 시 노사합의 되지 않은 업무 이관을 금지하고 진료지원 업무의 범위, 교육과정, 인력기준을 노조와 합의해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6월 25일부터 16회 단체교섭, 49회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협상 결렬로 하루 파업을 했지만 여전히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병원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정부는 서울대병원 파업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은 3600여 명으로, 의사를 제외하고 서울대병원과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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