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美증시, 꽤나 고평가” 연준 의장 발언에 3대 지수 하락…엔비디아 2.8%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UPI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아울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증시에 대해 고평가됐다고 말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9월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8.76포인트(0.19%) 떨어진 4만6292.7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83포인트(0.55%) 하락한 6656.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5포인트(0.95%) 내린 2만2573.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증시는 내리막을 걸었다. 그간 빠르게 올랐다는 인식 속에 차익 실현 움직임이 커진 상태였다.

    특히 엔비디아가 3% 가까이 떨어지며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날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엔비디아였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오픈AI에 성장을 추진할 충분한 동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스포크투자그룹은 “오픈AI는 자체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스스로를 공급업체에 팔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미래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고객의 지분을 매입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AI 분야가 얼마나 자기 참조적인지 보여주는 불길한 신호”라며 “엔비디아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매출로 이어질 자본까지 스스로 제공한다면 이 생태계는 지속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한 후, 오픈AI가 수익으로 엔비디아 칩을 구입하는 구조가 일종의 내부 거래라고 주장한 셈이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이 3.04%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테슬라(-1.93%)와 메타(-1.28%), 마이크로소프트(-1.01%), 애플(-0.64%), 알파벳(-0.34%)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 상태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도 주가를 억눌렀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연준은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들여다보고, 연준 정책이 금융 여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자문한다”며 “많은 측면에서 현재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매도 우위가 강해지면서 나스닥은 장중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