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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수술때 지혈문제 해법 찾았다"…홍합 단백질로 지혈스펀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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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공대 연구팀 발표…생체재료 분야 권위 학술지 게재

    연합뉴스

    복합 지혈 스펀지 이미지
    [포항공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홍합의 강한 접착력 등을 이용해 인간 장기 출혈을 신속히 막는 지혈 스펀지가 개발됐다.

    포항공대(POSTECH)는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 화학공학과 차혜교 석사, 기계공학과·IT융합공학과·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장진아 교수 연구팀이 생체 흡수성과 조직 접착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 지혈 스펀지를 만들었다고 24일 밝혔다.

    수술할 때 치명적인 상황 중 하나는 멈추지 않는 출혈이다.

    특히 간이나 비장 등 내부 장기에서 피가 계속 흐르면 지혈이 어렵고 환자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현재 널리 쓰이는 의료용 지혈제는 출혈 부위에 잘 달라붙지 않거나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아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홍합의 접착단백질에 돼지의 간 조직에서 추출한 '탈세포화된 세포외기질'을 결합해 생체 흡수성과 조직 접착성을 갖춘 지혈 스펀지를 고안했다.

    이 스펀지는 출혈 부위에 닿으면 즉시 부풀어 혈액을 흡수하고 강한 접착력으로 조직에 붙어 지혈 효과를 높인다.

    지혈이 끝난 뒤에는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흡수된다.

    '탈세포화된 세포외기질'은 체내 고유의 지혈 기전을 활성화해 빠른 혈액 응고와 조직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실험에서 기존 지혈제보다 염증과 조직 손상이 적고 초기 상처 안정화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생체재료 분야 권위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헬스케어 머티리얼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차형준 교수는 "복합 지혈 스펀지는 추가 수술에 따른 환자 부담을 줄이고, 회복 과정을 빠르게 돕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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