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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유엔에 "공허한 말만" 독설…김정은 언급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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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6년 만에 유엔 총회 연단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유엔이 제 기능을 전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거둔 성과와 미국 우선주의를 부각하는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는데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난 7개월간 자신이 7개의 전쟁을 끝내는 내내 유엔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자신이 하는 사이, 유엔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행동이 아닌 공허한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늘 그렇게 말해왔어요. 정말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유엔이 주도해온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저감 정책은 "전세계에 저질러진 최대 사기극"이라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난민 지원 정책을 정조준 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총회장의 에스컬레이터와 원고를 띄워주는 프롬프터의 고장 만이 유엔이 한 전부라고 비꼬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올라가던 중 한가운데서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가 유엔에서 얻은 모든 것입니다. 영부인이 건강하지 않았다면 넘어졌을 텐데, 다행히 아주 건강했어요."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이 유엔인권이사회와 세계보건기구에서 탈퇴하는 등 국제기구와 거리감을 둬 온 점을 생각하면 이번 연설은 트럼프의 속내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설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 한반도 정세나 북한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도 영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과 함께 성공적인 무역 협상국 사례로만 거론했습니다.

    대신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고 트럼프 자신이 거둔 성과와 고립주의 정책의 우월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마치 미국 내 정치 유세장을 방불케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유엔 연설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국민들에게 주는 정치적·경제적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이예림]

    #트럼프 #유엔총회 #미국우선주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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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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