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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6G 시대를 준비하면서, 과거 5G 조기 상용화의 발판을 다시 꺼내 들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 라히아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5에서 연단에 올라 “우리가 바라보는 6G는 단순히 속도와 대역폭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방대한 데이터 전송 능력은 물론이고, 센서 데이터와 지각(Perception)을 통합한 지능형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엣지 기기와 클라우드를 잇는 지능의 네트워크를 가능케 하고,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창출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퀄컴 내부 로드맵과 공개된 백서에도, 5G의 진화를 넘어 와이어리스(Wire-less) AI 및 지능 통합 네트워크로의 전환이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5G 상용화 초기부터 퀄컴은 상당한 기술적·사업적 선점을 노렸다. 퀄컴은 자사의 5G 모뎀 시리즈(X50, X55, X60 등)를 통해 통신칩 생태계를 이끌었고, 통신 표준 제정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표준필수특허(SEPs)를 다수 확보해 왔다. 특히 5G Advanced Release 18 기술 문서에는 “5G 혁신의 여정은 6G 비전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과정”이라는 접근이 명백히 드러난다.
또한, 퀄컴은 기술 표준화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3GPP에서 6G 워크숍이 개최되었고, 퀄컴 측은 이 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해 릴리즈(Release) 20 기준의 연구 방향과 요구사항을 조율했다. 퀄컴은 이 워크숍을 통해 뉴 라디오(Radio)뿐 아니라 AI 기반 프로토콜, 네트워크 아키텍처, 시스템 설계 우선순위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아몬 CEO는 새로운 상용화 시점이 그리 멀지 않다고 봤다. 그는 “퀄컴은 2028년께 6G 기반의 사전 상용(pre-commercial) 디바이스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점부터 AI가 엣지와 클라우드 전반에서 동시에 작동하며, 컨텍스트 인식(Context-aware) 인텔리전스이 본격적으로 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비전은 현실 가능성 면에서도 근거가 있다. 통신 업계에서는 6G 상용화 시점을 2030년대 초반으로 바라보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그 전에야말로 기술 검증과 파일럿 시장, 규격 확립 등이 이뤄지는 시기이며, 퀄컴은 이미 그 시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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