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MS·브로드컴 등 AI 인프라株 부각
ARKF ETF 1년 새 97%↑
美 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단기 노이즈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정책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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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국가·업종·테마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됐다”며 “이에 따라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 효과는 국가·지수·스타일·업종·테마별 비중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이 경기 반등과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내 대형주와 성장주 및 주도주에 우호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 봤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백 연구원은 “S&P500 3분기 실적의 경우 주당순이익(EPS)는 9개 분기 연속, 매출은 20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IT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동반 개선되며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통화정책 여력 확대도 글로벌 투자 환경에 변화를 줄 요인으로 꼽았다. 백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미·중 금리차가 축소돼 중국의 완화 정책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연말로 갈수록 중국 경기는 하방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정책 당국이 예산에 국한되지 않고 재정 확대를 이어가고, 15차 5개년 계획 논의에 따른 정책 모멘텀도 유지되는 만큼 중국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요인도 남아 있다. 미 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10월 예고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중단, 금리 인하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 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수들이 증시의 추세적 방향성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포트폴리오 전략과 관련해선 성장주 및 금리 민감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 연구원은 “과거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이후 6개월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업종은 커뮤니케이션, 테크, 헬스케어 등”이라며 “이들 업종은 높은 마진율을 기반으로 펀더멘털 강세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틸리티·부동산 등 금리 민감 섹터는 부채 비율은 높지만,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설비투자(CAPEX) 확대 여력이 있어 금리 인하 수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톱다운(Top-Down) 5단계 모델을 통한 투자 방향성도 제시됐다. ▷위험자산 비중 확대 ▷선진국(미국·유럽·일본) 우위 ▷국가별 차별화 ▷거시지표 개선에 따른 투자 기간 확대 ▷단기 트레이딩 보조 지표 활용 등이 핵심이다. 백 연구원은 “미국 대표 지수는 단기적으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가격 메리트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망 종목으로는 ▷팔란티어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몽고DB ▷아리스타네트웍스 ▷램리서치 등이 꼽혔다. 모두 인공지능I(AI) 인프라 및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와 맞물려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ETF 전략으로는 ▷미국 대형 지수(SPY·QQQ·IWM) ▷중국 항셍테크(KTEC) ▷바이오테크(IBB) ▷하이테크(VGT) ▷핀테크(ARKF) ▷커뮤니케이션(XLC) ▷산업재(XLI) ▷전력(ZAP) 등을 제시했다. 특히 ARKF는 지난 12개월간 97% 급등하며 가상자산·금융혁신 테마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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