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항저우서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엔비디아와 협업, 원스톱 서비스 제공 기대
AI 지출 74조원+…에너지 소비 10배 확대 방침
주가 9% 폭등에 4년래 최고치…올들어 110%↑
베이징에 위치한 알리바바 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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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Yicai)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항저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개발 플랫폼 파이(PAI)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합해 기업 고객에게 데이터 전처리, 시뮬레이션 데이터 생성, 모델 훈련 및 평가, 로봇 강화학습, 시뮬레이션 테스트 등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체화지능(具身智能·Embodied Intelligence), 자율주행 보조 등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주기를 한층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알리바바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AI 시장의 발전 속도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알리바바는 기존 3800억위안(약 74조 5484억원) 규모의 자본 지출 계획 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2월 알리바바는 향후 3년 동안 3800억위안을 AI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 지출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그는 AI 발전이 세 단계를 거쳐 궁극적으로 초인공지능(ASI)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가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인간을 보조하는 현재가 두 번째 단계로, 자기 진화 단계를 거쳐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모델이 차세대 운영체제, AI 클라우드가 차세대 컴퓨터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5~6개 초대형 클라우드 플랫폼만이 이러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생태계와 풀스택 AI 역량을 강화해 2032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량을 10배 확대할 방침이라고 그는 말했다. 우 CEO는 “2022년이 생성형 AI의 원년이었다면 2032년은 ASI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AI가 강력해질수록 인간도 더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알리바바는 신규 대규모 언어 모델(LLM) ‘Qwen3-Max’를 공개했다.
올 들어 알리바바 주가는 110% 넘게 올랐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나 경쟁 심화로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했다. 창립자 마윈의 복귀설, AI 칩 자체 개발 등 최근 들어 지난 노력이 빛을 보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알리바바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475억위안(약 48조55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매출은 AI 관련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AI 관련 제품 매출은 8분기 연속 세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캐시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ADR) 주식 1630만달러(약 227억원)치를 22일 매수했다. 아크는 2014년 알리바바 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였으나 중국 정부가 빅테크를 상대로 전면적인 규제에 나선 2021년 9월 이후에는 매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선 ‘돈 나무 누나’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우드 CEO는 혁신적인 기술과 파괴적인 혁신 기업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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