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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주요그룹 인사책임자들 “고용 늘리는 기업들에 세제지원 등 적극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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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협 ‘청년 일자리 개선을 위한 주요 그룹 간담회’ 개최

    삼성·SK·현대차·LG 등 CHO 참석

    한경협 “더 많은 청년 일자리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뒷받침돼야”

    헤럴드경제

    한국경제인협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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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청년 고용 한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용 한파를 타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 그룹들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5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21개사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초청해 ‘청년 일자리 개선을 위한 주요 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청년(15~29세) 고용률은 45.1%로,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평균 43만7000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2020년을 제외하면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이날 참석한 각 그룹의 CHO들은 현재의 청년 고용 시장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면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는 오랜 구직 실패로 취업 의지가 꺾인 청년들을 위해 인턴십,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경로로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신입 채용 비중 확대를 포함한 정기 채용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다만 기업들은 최근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으로 고용 여력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었고, 상장기업 5곳 중 2곳(38.6%, 711개사)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청년 고용을 늘리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경협과 주요 그룹들은 ▷청년 고용 관련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 ▷노동시장 유연화 ▷정년연장 속도 조절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꼽았다. 예를 들어 통합고용세액공제 청년 공제액 확대(대기업 400만→600만원, 중견기업 800만→1000만원),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 기업소득 환류 방식 중 청년 정규직 임금 증가분 반영 가중치 상향(1배→2배) 등이 제시됐다.

    한경협은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정부에 정책 과제를 제안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청년 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이 절실하다”며 “기업이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 실업의 지속은 인적자본 경쟁력 약화와 경제 성장잠재력 위축 등으로 이어져, 기업과 국가 경제에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오늘 간담회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일자리 개선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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