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의 뒤끝…역대 대통령 사진, 바이든 대신 '오토펜' 넣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백악관 '대통령 명예의거리'에 바이든 얼굴 대신 걸린 '오토펜' 사진. 사진 백악관 엑스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에 역대 대통령 사진이 나란히 있는 기념 공간을 만들면서 직전임 대통령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 사진을 걸었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엑스 공식 계정에 사진 2장을 올렸다.

    사진 한장은 3개의 사진 액자가 벽에 걸린 것이었다. 45대 및 47대 트럼프 대통령의 액자 2개의 가운데 46대인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 대신 오토펜이 그의 서명을 쓰고 있는 사진이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진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중앙일보

    백악관 '대통령 명예의거리'에 바이든 얼굴 대신 걸린 '오토펜' 사진을 보는 트럼프. 사진 백악관 엑스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 등이 있는 백악관 업무동 웨스트윙 복도에 새로 조성된 '대통령 명예의 거리'에 걸렸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 대신 오토펜 사진을 넣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꾸준히 주장해온 바이든의 재임 중 인지력 저하 의혹을 부각하는 동시에 노골적으로 그를 조롱하고 비난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참모들이 그의 인지력 저하 상황을 악용해 오토펜으로 바이든 몰래 여러 주요 정책을 시행했다고 의심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분명히 말하지만, 대통령 재임 기간 사면과 행정명령, 입법 등의 결정은 내가 내렸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이후 대통령 명예의 거리 조성뿐 아니라 로즈가든에 잔디 대신 대리석 등 석재를 깔아 연회장을 만드는 등 백악관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조성된 로즈가든에 손님들을 초대해 만찬을 주재해왔는데, 이날은 각료들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처음으로 대통령 명예의 거리를 관람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CNN 방송이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