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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S 돋보기⑥] 원작 팬덤 잡는다…컴투스, 신작 '도원암귀' TGS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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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컴투스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기 IP를 앞세워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 출격한다. IP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높은 만큼 현지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팬심 공략에 나섰다.

    컴투스는 오늘(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TGS 2025에 참가해 개발 중인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출품한다. PC와 모바일 두 플랫폼에서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스트 섹션이 상시 운영되며, 현장에서 최초로 플레이가 공개된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작가 우루시바라 유라의 만화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신작 RPG다.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해 각각의 고유 스킬을 활용해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된다. 최근 컴투스는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공식 페이지를 오픈하면서 게임에 대한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원작 도원암귀는 지난 2020년 연재 시작 이후 일본에서 누적 발행 부수 400만부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지난 7월 TV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민담 속 오니(도깨비)와 캐릭터 '모모타로'의 대립을 다룬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이미 현지에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는 원작 IP의 팬덤이 탄탄할 뿐 아니라, 현지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부스를 꾸렸다. 컴투스는 이번 행사 '도원암귀' 부스를 빨간색과 검은색을 중심으로 한 다크 콘셉트로 꾸미면서 원작 특유의 분위기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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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애니메이션 성우진을 초청한 토크쇼와 코스튬 플레이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캐릭터 '이치노세 시키' 역의 우라 카즈키, '코우가사키 진' 역의 니시야마 코타로 등 인기 성우들의 참여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 게임 홍보를 넘어 팬 이벤트의 성격을 강화하면서 팬덤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컴투스의 이번 TGS 출품이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통해 일본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시장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엔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을 일본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에 운영 노하우를 갖춘 컴투스가 현지 인기 IP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일본 내 입지는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성패는 현지화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팬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원작 IP인 만큼, 게임의 작은 부분까지도 주의깊게 살피며 세밀한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 일부 게임의 경우 일본어 번역 품질은 물론, 성우 캐스팅 및 문화적 디테일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게임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전례가 있다.

    이에 이번 TGS는 현지 팬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로 피드백을 청취한다는 의미도 크지만, 한편으로 IP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향후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가르는 일종의 상견례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IP 전문 에이전시 G 홀딩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향후 IP의 게임화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이번 도원암귀의 완성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원작 IP 팬들이 게임의 완성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도원암귀는 이번 TGS 출품으로 일종의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라며, "관건은 게임성을 넘어선 높은 현지화 수준으로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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