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하 내다보는 시장에
“많은 횟수 금리인하, 불편함”
인플레이션에 “연준 목표 초과” 경고
워싱턴 DC의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 빌딩에 연방준비제도(Fed) 로고가 비치고 있다.[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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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시장을 의식한듯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굴스비 총재는 24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아마 일시적이고 곧 사라질 것이라는 가정 아래 많은 횟수의 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앞당기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p 내렸다. 5회 연속 동결시켰던 기준금리를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린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 이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방위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바랐지만, 연준은 25bp 인하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는 빠른 속도의 금리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위험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많은 중서부 지역 기업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아직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아마도 단기적일 것이지만, 인플레이션은 4년 반 동안 연준의 2% 목표를 초과해왔으며 “이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노동시장의 하방압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려가 덜 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카고 연은이 여러 경제 보고서를 종합해 실시간 데이터를 생산하는 노동 통계들을 두고 단지 “가벼운”(mild) 냉각을 보일 뿐, 미국 경제가 급격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대체로 안정적이고 견조하다”며 4.3%라는 낮은 실업률과 노동시장 이직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의 영향을 받는 비(非)농업 부문 고용 데이터보다 더 긍정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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