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 내정·임명 당시 외교부 장관
특검, '이종섭 내정 적절하지 않다' 진술 확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09.23. dahora8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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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박진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취지 진술을 확보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지난 23일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소환 조사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된 시기인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 장관직을 맡고 있었다.
특검은 대통령실 주도로 외교부와 법무부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혐의를 받는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을 무리하게 호주대사에 임명하고 출국시켰다는 '범인 도피'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앞선 조사에서 2023년 12월 7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외교부에 전화해 호주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음 날인 8일 외교부는 이 전 장관에게 호주대사 내정 사실을 알리고 인사 검증 절차를 시작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방산 수출 적임자라는 이유로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내정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장관의 전임자였던 김완중 전 주호주대사가 교체 통보를 받은 과정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공수처로부터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그는 2023년 7월 발생한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수사단에 외압을 가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됐다.
이 전 장관은 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에 전격 임명됐다. 당시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외교부는 임명에 따른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고 법무부는 공수처의 반대 의견에도 3월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전 장관은 3월 10일 호주로 출국했으나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11일 만에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명분으로 귀국했고 대사에 임명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3월 29일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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