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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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요 중동 국가의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것이 결정됐다"며 가자지구 전쟁(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종식을 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해 카타르, 요르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지도자들과 비공개로 다자 회담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가장 강력한 나라들의 대표들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나는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회의에서 많은 것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스라엘을 만나 '시작하자'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2년 가까이 이어온 전쟁을 종식시킬 계획을 담은 미국 정부의 백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에는 전후 통치와 안전보장 계획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관련해 "20명 이상의 인질과, 38구의 시신을 전부 되찾고 싶다. 우리는 그들을 한 번에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합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쪽의 서안 지역을 이스라엘이 흡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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