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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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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S 2025] 백영훈 대표 "日 공략, 신뢰와 완성도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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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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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바현(일본)=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지난해 일본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현지 대표 게임쇼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 7년만에 참가해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를 선보이면서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25일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한 TGS 2025 현장에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및 스마일게이트재팬을 이끌고 있는 백영훈 대표를 만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과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백 대표는 "TGS 참가의 1차적인 목표는 두 게임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나, 2차적인 목표는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서비스 전개를 위해 회사를 알리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쌓으면서 현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과거 백 대표는 넷마블 재팬 재임 시절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현지 성공적인 출시를 이끈 인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일본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스마일게이트 일본법인의 법인장을 맡고 있다.

    일본에서 게임 흥행 경험을 가진 백 대표지만, 현재의 일본 시장에서의 흥행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직 스마일게이트재팬이 현지에 완전히 자리잡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까지 일본법인은 스타트업의 느낌으로 이른바 멘땅에 헤딩하듯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인력들이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과거와 현재의 일본 게임 시장의 차이에 대해 "리니지2 레볼루션 당시는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PC 시장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로 멀티 플랫폼이 요구된다"며, "현지 이용자들이 신뢰와 서비스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본다는 점에서 주안점을 두고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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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S 2025에 출품된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2종도 백 대표의 전략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 PC 및 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뿐 아니라, 카제나의 경우 출시를 앞두고 체험을 통한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완성도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미래시는 출시 일정이 남은 만큼, 게임 품질에 대한 신뢰를 전달하기 위해 조형물, 이벤트 등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백 대표는 "카제나는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어두운 세계관의 서브컬처라는 특징을 방문객들이 시연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미래시의 경우 '혈라'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김형섭 아트 디렉터의 작품으로 방문객들에게 게임에 대한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시장에서 중국 게임사들의 약진을 경계하면서, 성공적인 현지 공략을 위해서는 차별점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30개 중 약 8개가 중국 게임사의 게임이다. 중국 게임사들이 막대한 물량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지 내 입지를 넓히고 있는데, 국내 게임사들은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과 세심한 운영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백 대표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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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대표는 "일본 서비스에서 조심해야할 부분은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악플이 아닌 무관심으로 게임을 떠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라며, "공지 하나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운영을 통해 장기적인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일게이트 재팬은 현지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퍼블리싱, 공동 사업, 플랫폼 입점 등 다양한 형태로 일본 스튜디오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이에 스마일게이트의 플랫폼 스토브도 해당 과정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백 대표는 "공동 입점과 퍼블리싱 사이에서 각 회사가 원하는 지점이 다른데, 스토브는 회사들의 니즈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스토브 입점에 대한 이점을 적극 알리고, 글로벌 서비스 운영에 있어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지 업체들에 다가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TGS 2025를 통해 스마일게이트가 일본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운영도 잘하는 회사라는 평판을 얻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회사의 매출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일본 시장에서 게임 및 콘텐츠 산업에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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