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틱톡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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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정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합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은 그간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어떤 구체적 제재나 방지 조치를 실행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내 극우 연합 정당들은 서안지구 합병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으며 일부는 법제화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발표한 E1 정착촌 프로젝트가 대표적인데, 이 계획이 실행되면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계곡을 분리해 팔레스타인 지역이 지리적으로 갈라지게 된다.
아랍·이슬람 국가들과 유럽 일부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이런 합병 시도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이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면 '두 국가 해법'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를 위한 21개 항목의 중동 평화 구상을 제시하며 전쟁 종식과 재건, 인도적 지원, 팔레스타인 측 참여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틀을 공개했다. 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가자지구 임시 통치 기구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실제 제재 수단이나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강제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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