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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한미 '비핵화'유지에…김정은 "핵무력 안전보장 입장 절대불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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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과학자·기술자 만나 협의회…"핵대응태세 계속 진화, 변할수 없는 의무"

    연합뉴스

    김정은, 핵물질·핵무기생산 관련 중요협의회 지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핵관련 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생산 및 핵무기생산과 관련한 중요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5.9.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관련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만나 "강한 억제력, 즉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힘에 의한 평화유지, 안전보장 논리는 우리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다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자신들의 메시지에도 한미 정부가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자 재차 '핵포기 불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전날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핵 관련 분야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 생산 및 핵무기 생산과 관련한 '중요 협의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 내용을 상기하며 "국가의 핵대응태세를 계속 진화시키는 것은 공화국의 안전환경상 필수적인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정확한 선택이며 우리가 견지해야 할 변할 수 없는 의무"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국가의 주권안전과 이익, 발전권을 믿음직하게 담보할 수 있는 핵방패와 검을 부단히 벼리고 갱신해야 한다"며 "당과 공화국 정부는 핵기술 분야에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모든 가능성과 조건을 최우선적으로 제공,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핵물질 생산 부문의 올해 '능력 확장계획 추진 실태'에 대한 보고를 듣고 "핵물질 생산 부문과 핵무기연구소에서 우리 당이 제시한 새로운 중대전략의 두 가지 과업을 철저히 관철한 결과 나라의 핵능력 고도화의 중요 고리들이 완벽하게 풀렸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북한 매체는 '두 가지 과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하면서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과 원심분리기 대수 확충 등을 언급한 적이 있다. 원심분리기는 핵탄두 제조에 사용되는 우라늄을 생산하는 장치다.

    김 위원장이 말한 핵물질 생산능력 '확장 계획'과 '과업'은 신형 원심분리기 도입과 관련 시설개선 등을 통한 무기급 우라늄 생산능력 확충을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김정은, 핵물질·핵무기생산 관련 중요협의회 지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핵관련 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생산 및 핵무기생산과 관련한 중요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5.9.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들 기관의 내년 사업계획 등을 파악하고 "전략적 핵기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에 있어서 커다란 고무로 되며 우리 인민의 투쟁 그리고 우리 위업의 승리적 전진과 미래의 안전에 대한 믿음직한 담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핵기술 분야의 모든 전문가가 연구성과 및 증산실적으로 9차 당대회를 맞아야 한다며 "나라의 자위적 핵능력을 끊임없이 고도화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번 중요협의회 지도에는 북한의 '핵개발 총책'으로 알려진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에도 홍 제1부부장 등과 함께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중요 협의회' 사진을 보면 이번에는 현지 시찰이 아니라 집무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회의하는 모습이다.

    이런 점에서 기술적 점검보다 의도적으로 한미를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핵보유 인정을 전제로 한 북미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한미는 국무부 대변인의 입장 표명,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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