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주간 일정_0928/그래픽=김현정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고용, 골디락스 수치 나와야
━
이 가운데 증시의 향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일정은 오는 10월3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다. 증시의 근본적인 강세 기조가 유지되려면 고용지표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기도 않은 골디락스 수치를 보여줘야 한다.
고용지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원래 막강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그렇다. 9월 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 19명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2번 이상 10명' 대 '2번 미만 9명'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따라서 이번 고용지표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임파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마르타 노튼은 CNBC에 "고용지표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시계추 같다고 생각한다"며 "고용지표가 상당히 강하게 나오면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줄어들까?' 걱정하고 너무 약하게 나오면 '아니, 경기 침체야?'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
고용 약해도 실업률 유지시 O.K.
━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4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8월의 2만2000명에 비해선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고용이 월간 15만~20만명씩 늘어나던 시절은 지나가고 노동시장이 급격한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난 7월 고용 증가폭은 7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됐고 특히 지난 6월엔 고용이 오히려 1만3000명 줄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고용 증가폭이 다소 약하게 나오더라도 마이너스로 급감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실업률을 끌어올릴 정도로 위축되지 않는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경기 침체는 크게 우려되지 않으면서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연내 2번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
신규 고용 5만명 넘으면 부정적
━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CNBC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을 단속해 노동 공급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간 고용 증가폭은 0~5만명 사이가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5만명이 아니라 5만명만 넘어도 너무 강한 것으로 인식돼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팽팽하게 갈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9월 고용지표는 데이터에 의존적인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10월1일 셧다운 카운트다운
━
문제는 오는 10월3일로 예정된 9월 고용지표 발표가 아예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10월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9월30일까지는 예산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지출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아직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해 셧다운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비해 공무원 감원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가 셧다운되면 지난 4월 이후 중단 없는 랠리를 이어오며 피로감이 누적된 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고용지표를 포함해 정부 기관이 집계하는 경제지표 발표도 중단돼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 없이 깜깜이 투자를 해야 한다.
━
테슬라 3분기 인도량 전망치 상향
━
이번주 시장의 이목을 끄는 또 다른 이벤트는 지난 9월10일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테슬라의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 발표다. 테슬라는 분기마다 전기차 인도량을 공개하는데 일정을 미리 공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상 새로운 분기가 시작된 후 둘째날 발표해 왔다.
팩트셋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슬라의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6만3000대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7월과 8월 전망치 43만대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기차 구매시 제공되는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9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그 전에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 오는 30일에 발표되는 지난 8월 구인 규모와 10월1일에 나오는 ADP의 9월 민간 고용 증가폭도 노동시장의 윤곽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또 오는 30일에 발표되는 8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10월1일과 3일에 각각 공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지수와 서비스업 지수도 미국 경제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