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근로자 486만명…전체의 83.7% 차지
보건복지업 중심 기간제·단시간 늘어…건설업은 감소
성동 돌봄SOS 모습. [성동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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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 기업 내 직접 고용 근로자가 늘고 파견·용역 등 소속 외 근로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커지면서 고용 안정성과 유연성 사이의 균형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속 근로자 늘고, 소속 외 근로자 줄어…보건복지업 중심 기간제·단시간 증가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총 4176개로 전년 대비 119개 늘었다. 공시 대상 근로자는 581만9000명으로, 1년 새 6만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이 직접 고용한 소속 근로자는 486만9000명으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2만7000명 늘면서 비중도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속 외 근로자는 94만9000명으로 6만7000명 줄어 전체의 16.3%에 그쳤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소속 근로자가 늘고 소속 외 근로자가 줄어든 것은 고용구조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확대가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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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소속 근로자 중 무기계약직은 353만4000명(72.6%)으로 전년보다 7만1000명 늘었으나 비중은 0.4%포인트 낮아졌다. 기간제 근로자는 133만6000명으로 5만6000명 늘어나며 비중도 0.4%포인트 확대됐다. 전일제 근로자는 444만3000명으로 6만8000명 증가했지만, 단시간 근로자의 증가폭(5만9000명)이 더 커 비중이 1.0%포인트 늘었다.
이런 변화는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확대의 영향이 컸다. 고령화와 복지 수요 증가로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체 근로자 증가분(6만명) 가운데 57%가 보건복지업에서 발생했다. 반면 건설업은 소속 외 근로자가 7만5000명 줄며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5000인 이상 소속 외 근로자 23.3%…男 18.5%>女 12.8%
기업 규모별로는 대규모 사업장에서 소속 외 근로자 활용 비중이 높았다. 근로자 5000인 이상 기업에서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23.3%로 전체 평균(16.3%)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기간제·단시간 근로자는 1000~4999인 기업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 근로자의 경우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18.5%로 여성(12.8%)보다 높았고, 여성은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33%에 달해 남성(23.8%)보다 크게 높았다. 업종별로는 남성은 제조업·건설업, 여성은 사업서비스·보건복지 분야 종사 비중이 컸다.
이번 결과는 기업 내 직접 고용이 늘고 외부 인력 활용이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기간제·단시간 근로자의 증가가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개정 노조법 2·3조 시행과 최근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통해 소속 외 근로자의 고용 여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김 장관은 “노사정이 함께 협력해 고용형태 공시제의 취지에 맞게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자율적 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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