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면역반응 증폭으로 암 치료” 나노치료제 나노탁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나노탁을 구성하는 약물 접합체의 화학적 구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난치성 유방암에서 면역 대사 관련 단백질을 분해하는 동시에 빛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프로탁(PROTAC) 나노치료제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심만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연구팀과 박주호 건국대 교수 연구팀이 삼중음성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치료제 '나노탁(NanoTAC)'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프로탁은 질병 원인 표적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혁신적인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나노탁은 세포 내 면역 대사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프로탁과 암 조직 내 면역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광감각제를 담지해 개발됐다.

    특히 나노탁은 별도 운반체 없이 분자 간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초분자 자가조립체로 약물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이를 삼중음성 유방암 동물 모델에 투여했을 때 종양에 축적된 후 종양 특이적 효소에 의해 절단돼 프로탁과 광감각제를 각각 방출하게 된다.

    연구팀은 프로탁이 표적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암세포 해당작용을 억제하고 저산소 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빛을 조사할 때 광역학 치료에 의한 강력한 면역반응을 통해 종양 성장, 재발 및 전이 또한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확인했다.

    심만규 박사는 “프로탁과 광역학 치료 시너지 효과를 통해 암세포 내 면역원성을 극대화한 나노 의약 기술”이라며 “나노탁이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항암 면역치료 원천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권위 학술지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지난 26일 게재됐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