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4차 참고인 조사…특검, 7월 31일 장관 토의 재확인
이경호 부대변인 특검 출석…조태용, 이종섭 심사 당시 안보실장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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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29일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다시 출석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특검에서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 없었다는 국방부 문건을 허위공문서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언론에 답변하는 가이드라인이어서 공문서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앞서 전 대변인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총 세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 대변인 추가조사에서 2023년 7월 31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 이후 열린 국방부 긴급현안 토의 상황에서 나온 대화 내용을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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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장관 범인도피 의혹(일명 '런종섭 의혹')과 관련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의 첫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장관 호주대사 내정을 직접 지시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조사 잘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앞서 조 전 실장은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네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런종섭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외교부·법무부 인사들과 공모해 최소 2023년 12월부터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입건된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주호주대사에 임명했다는 내용이다.
조 전 실장은 2023년 3월부터 12월 말까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시기는 해병대원 순직사건 발생부터 대통령실이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 지명하고 내부 인사검증을 진행하던 시기와 겹친다.
특검팀은 그간 수사를 통해 2023년 12월 7일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이 외교부에 연락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지시한 것을 파악했다. 당일은 공수처가 법무부에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한 날이다.
외교부는 다음날(12월 8일) 이 전 장관에게 내정 사실을 통보하고 인사 절차에 들어갔고, 김완중 당시 호주대사에게 후임자가 곧 올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법무부는 같은 날 공수처의 요청에 따라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했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았으나 윤 전 대통령의 뜻이라 거부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조 전 실장에게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에 내정될 당시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 안보실 인사들의 논의 및 의사결정 내용을 물어볼 전망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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