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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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안방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파라과이를 상대할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이달 초 미국, 멕시코와 치른 원정 2연전 때 소집되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돌아왔고, 독일 2부 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김지수(카우저슬라우테른)가 1년 9개월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0일 브라질전, 14일 파라과이전에 나설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두 경기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TV조선이 생중계한다.
공격수로는 최근 MLS(미 프로축구)와 벨기에 리그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LA FC), 오현규(헹크)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발탁됐다. 황희찬은 소속 팀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9월 명단에선 빠졌는데, 최근 출장 기회를 늘려가며 다시 홍 감독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한 선수”라며 “지난번엔 출전 시간이 적었고 다른 선수도 실험해봐야 했는데, 지금은 충분히 뛰고 있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발탁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조규성(미트윌란)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무릎 부상과 재활 과정에서의 합병증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조규성은 최근 그라운드에 돌아와 출전 시간을 늘리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아직까지 무릎 상태가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경기를 뛰기엔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소속 팀에서 더 안정적으로 재활하고 출전 시간을 늘리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했다.
미드필더로는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뽑혔다. 멕시코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이재성은 소속 팀에서 최근 복귀해 대표팀에 승선했다. 9월 2연전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돌아왔으나,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용우(알아인)가 십자인대를 다쳐 장기 부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박용우 공백을 다른 선수로 메울 수도 있고, 전술로써 메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비수로는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박진섭(전북),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이명재(대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정상빈(세인트루이스), 김문환(대전)이 소집됐다. EPL 브렌트퍼드에서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에 임대돼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김지수가 작년 1월 아시안컵 이후 1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골키퍼로는 9월 2연전과 마찬가지로 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이 선택받았다.
홍 감독은 “축구라는 게 늘 강한 팀이 이기는 게 아니고 약한 팀도 언제든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전술을 쓸지 이야기하긴 이르지만, 스리백 전술이 브라질 같은 강한 상대로도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2연전에서도 포백 대신 스리백 전술을 채택할 뜻을 내비쳤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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