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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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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S 2025] 26만명 모인 '무한한 놀이터' 성료…韓 게임 존재감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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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무한한 놀이터'를 주제로 열린 '도쿄게임쇼 2025(TGS 2025)'가 나흘간 26만여명이 방문하며 성황리 막을 내렸다.

    TGS 2025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주최 측인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29일 행사기간 총 방문객 수가 약 26만3101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TGS는 전 세계 47개국 1136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콘솔·모바일·PC·VR을 아우르는 신작들을 비롯해 게임 관련 하드웨어, 굿즈, AI 솔루션 등 다양한 전시가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TGS 2025 공식 매칭 시스템을 통한 상담 건수는 3591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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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을 끈 부분은 방문객 추이다. 개막일과 2일차인 비즈니스 데이의 방문객 수는 각각 5만2352명, 5만4779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일반 방문객이 찾는 퍼블릭 데이는 각각 7만7415명, 7만8555명으로 지난해 대비 줄었다. 이에 총 방문객 수는 지난해 27만4739명 대비 1만1638명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몬스터헌터 와일즈'와 같은 대형 타이틀이 일반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킬러 타이틀'이 적었다"며, "다만 비즈니스 데이 방문객이 전년 대비 각 1만명 가량 늘었다는 점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는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두드러졌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품해 신규 시즌을 소개하고, 넥슨게임즈 이범준 총괄PD와 주민석 디렉터가 현장을 찾아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글로벌 인기 IP인 '베요네타'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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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은 개발 중인 신작 '일곱개의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로 일본 이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곱개의대죄: 오리진은 시연과 함께 원작 팬덤을 겨냥한 다양한 무대 이벤트로 긴 대기 행렬을 만들었고, 몬길: 스타다이브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일본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자회사 엔씨AI가 참가해 생성형 AI 솔루션을 시연하면서 게임 제작부터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기술력을 뽐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올해 TGS의 화제작 중 하나였다. 약 100대에 달하는 행사 내 단일 출품작 기준 최대 규모의 시연대가 마련됐음에도 게임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지면서, TGS 2025 규정이 허용하는 최대치인 120분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를 출품하며 K-서브컬처 게임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미래시는 독창적인 아트로 현지 서브컬처 팬들의 시선을 끌었고, 향후 일본 시장 내 흥행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IP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최초 공개했다. 개발진 및 유명 성우진이 팬들과 직접 교류하는 무대 행사를 선보이면서, 원작 팬들로 연일 부스가 붐볐고 체험 열기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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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한국공동관에서는 국내 인디 및 중소 게임사들이 참가해 방문객을 비롯해 퍼블리셔, 투자자 등과 협력을 모색했다. 공동관에 참가한 '백룸컴퍼니'의 개발사 하이퍼센트는 현지 기업과 퍼블리싱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두기도 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패밀리 게임 파크'도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체험존과 학습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즐기고 배우는 자리가 형성됐다. 이를 통해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세대를 잇는 문화적 매개체이자, 산업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교육적 의미를 지닌 문화임을 보여줬다.

    한편, TGS 2026은 내년 9월17일부터 21일까지 사상 처음으로 5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데이는 2일로 유지되지만, 퍼블릭 데이가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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