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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총리, 트럼프 회담 중 카타르에 전화…'공습'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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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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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카타르를 공습한 데 대해 카타르 총리에게 사과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도중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에게 전화해 3자 회담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 은신 중이던 하마스 고위 인사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의도치 않게 카타르 군인을 숨지게 하고 카타르의 주권을 침해한 데 대해 알사니 총리에게 깊은 유감을 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이 이런 공격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알사니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입장을 환영하면서 카타르가 지역 안보와 안정에 의미 있게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알사니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 방안과 중동지역 안전 전망, 양국간 이해 증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카타르의 협력 강화, 소통 개선, 상호 불만 해소, 위협 방지를 위한 공동 노력 을 위한 3자 협의체 설립을 제안했고 네타냐후 총리와 알사니 총리도 수락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국 CNN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사과 전화는 카타르가 하마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1개 항목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협상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맞이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 가능성을) 매우 확신한다"며 중동국가 지도자들에게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모든 당사국이 동의하는지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백악관 회동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4번째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카타르에 숨어있던 하마스 고위급 인사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을 공습했지만 하마스 고위급 인사는 제거되지 않았고 하마스 일부 인사와 카타르 군인이 숨졌다.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국가는 이스라엘의 이 같은 행위가 국제법을 위반한 주권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카타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종식을 중재해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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