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진 AI 관련주 반등
美 정부 셧다운 위기 속 트럼프·민주 오늘 담판
노동부 "셧다운 시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불가"
정보 공백에 Fed 통화정책 '불똥'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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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78포인트(0.15%) 상승한 4만6316.0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51포인트(0.26%) 오른 6661.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085포인트(0.48%) 뛴 2만2591.154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2.07%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1.18%, 4.22%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1%, 테슬라는 0.64% 올랐다. 미국 비디오 게임 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550억달러에 인수돼 비상장사로 전환될 것이란 소식에 4.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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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장에서는 AI가 주도하는 상승장의 지속 기간을 둘러싼 기대가 둔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23일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을 발표한 이후 AI 경계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월가에서는 AI 거품론과 주가 고평가 분석, 반대로 AI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맞서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미국 주식 전략 수석은 "AI 설비투자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다른 산업들도 AI 인프라 지출 급증으로 인한 수혜를 입고 있다"며 "집중적인 투자는 경계해야겠지만 AI가 세계 성장의 초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술 중심 섹터로 구성된 S&P500지수는 다른 지수 대비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과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 의회가 30일 종료되는 2025회계연도 예산안 이후 임시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10월1일부터 일부 연방정부 기관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공화당이 마련한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려면 상원에서 최소 7명의 민주당 의원의 지지가 필요한데,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할 예정이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상원이 화요일(30일) 법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셧다운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통화정책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6일 내놓은 73쪽 분량의 비상계획에서 셧다운 발생 시 "노동통계국(BLS)은 모든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 기간 발표될 예정이었던 경제 지표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 달 3일 발표가 예정된 9월 고용 보고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 지표여서, 셧다운 리스크가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계감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신규 고용이 5만1000건 증가해 8월(2만2000건)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4.3%를 유지했을 전망이다.
슈와브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Fed의 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 일자리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9월 실업 보고서 지연 위험은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내린 4.1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하락한 3.63%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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