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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국제 금값, 美셧다운 우려·금리 인하 기대에 연일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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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셧다운 가능성 높아지며 안전자산 수요↑

    금 현물도 3800달러 훌쩍…전고점 넘어서

    달러 가치 하락·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지 요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제 금 가격이 29일(현지시간) 현물과 선물 모두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추가 금리 인하 기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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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온스당 3855.20달러로 마무리됐다. 이는 이달 2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815.70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약 1주일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도 이날 한때 온스당 3833.3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97.91을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로 책정되는데 통상 달러 가치 하락은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효과로 이어져 금 수요에 긍정적이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인 데이비드 메거는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집중된 안전자산 수요가 금 랠리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이라며 “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귀금속 전반을 확실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방정부의 2025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30일을 하루 남겨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백악관에서 만나 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접점을 모색했으나 이견만 확인하고 마무리됐다. 이에 내달 1일부터 미국 연방 정부가 셧다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강세를 보이는데, 올해 들어 이미 43% 이상 상승했다.

    지난 26일 발표된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연준이 10월과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메거는 “지난주 PCE 데이터는 연준이 추가로 1~2차례 금리를 인하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는 금에 지속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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