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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애플에 따르면 한국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애플워치에서 '수면무호흡' 알림 기능 등 수면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수면무호흡은 취침 중 간헐적으로 숨이 멈추는 것으로, 수면 장애에 해당한다.
전세계 10억여명이 수면무호흡을 겪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단 받은 사람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평상시 호흡에 문제가 없기에 수면 장애를 인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탓이다.
애플은 수면무호흡을 지속할 경우 심장 및 뇌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파악, 애플워치 사용자의 수면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지난해 애플워치10에서 처음 공개한 수면무호흡 기능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도입이 지연됐으나, 이달 출시한 애플워치 11 시리즈에서 수면무호흡 기능을 처음 도입하게 됐다. 특히 워치11 시리즈에 장착된 센서가 수면 중 사용자의 심박수와 손목 온도, 혈중 산소, 호흡수 등의 데이터를 기록한다.
수면무호흡 기능은 애플워치에 탑재된 가속도계가 수면 중 손목 움직임을 관찰하고, 약 30일간 모니터링을 통해 비정상적 호흡 패턴을 감지해 연관 패턴을 파악한다. 이후 수면무호흡 징후를 감지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림을 주는 식이다.
이번 애플워치 11 시리즈에서는 새로운 건강지표가 하나 더 탑재됐다. 워치OS26부터 제공되는 '수면 점수'다. 수면 시간과 규칙적인 취침 습관, 잠에서 깨는 횟수, 각 수면 단계가 지속된 시간 등 다양한 '수면의 질' 요소를 추적하고 사용자가 내 수면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점수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때 수면 중 심박수와 손목 온도, 혈중 산소, 호흡 수 등 다양한 데이터가 함께 집계되며, 수면 종합 지표 격인 수면점수를 통해 얼마나 수면 중 회복 효과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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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로서는 한국 소비자들에 첫 선을 보이는 기능들이나, 해당 수면 관련 기능들은 삼성전자가 이달 7월 내놓은 갤럭시워치8 시리즈에서 이미 선보인 것과 유사하다. 갤럭시워치8 시리즈는 센서 기술력을 앞세워 수면무호흡 감지를 비롯, 취침 시간 가이드 등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이 되는 센서는 바이오 액티브 센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 세 가지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3 in 1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상용화했다. 이후 비접촉식 적외선 기반 피부 온도 감지 기술, 새로운 LED 색상(파란색, 노란색, 보라색, 자외선)을 추가해 최종당화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지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했다.
올해는 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워치의 디자인과 착용감을 개선해 편안함과 헬스 기능을 동시에 제공했다. 갤럭시워치8에는 심장 관리와 수면 습관 등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한 예방 관리 기능을 더했다. 수면무호흡 측정이 가능하며, 취침 시간 가이드의 경우 '투 프로세스' 수면 모델이라는 과학 원리에 기반해 카이스트 연구팀과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했다.
이처럼 글로벌 스마트폰 맞수인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워치에서 공통된 헬스 기능을 내놓는 배경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최근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을 압도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에 대한 위기 의식이 자리한다. 고도화된 건강 기능을 통해 저가 공세를 이어가는 중국 제조사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는 20.3%로 점유율 1위, 샤오미는 13.5%로 2위을 차지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1,2위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애플은 13.1%로 3위, 삼성은 7.6% 점유율로 4위에 그쳤다. IDC는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 배경에 대해 중저가 라인업 확대 및 중국 시장의 소비 확산 등을 꼽았다.
소피 판 IDC 차이나 소피 판 연구이사는 “손목 착용형 시장은 한동안 기술 축적 국면에 머물러 있어 혁신 기술 투입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로 인해 고급 시장의 성장 동력이 약화됐고, 제조사들은 중저가 시장에 더 많은 제품을 배치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제조사 간 격차를 좁히며 시장 구조 변화를 촉진하고, 차기 단계에서 혁신을 통한 돌파를 가능하게 하는 완충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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