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평화구상안…팔 자치정부 "환영"·하마스 "문서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대해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쟁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즉각적인 입장 표명 없이 "문서를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이어갔다.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9.29.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당국자 마흐무드 마르다위는 알자지라 무바시르 TV와의 인터뷰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과 관련해 "아직 문서를 못 받았다"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동의하면 평화구상을 즉시 실행하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하마스 지도부의 이에 대한 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가 29일 오후 늦게 합의안을 공유하자 하마스는 로이터 측에 "성실히, 선의에 따라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반응만 내놨다.

    이에 반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통치권을 놓고 경쟁해 온 PA는 즉각 성명을 내고 "가자에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지하고 굳센 노력을 환영하며, 평화로 가는 길을 찾는 그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구상을 이행하기 위해 미국과 지역, 기타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신규 선거 실시 등 일련의 개혁도 약속했다.

    다만 PA는 이번 구상에서 향후 가자 통치기구에서 일단 배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획에서 PA가 아닌 자신이 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가 임시 통치기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PA에는 향후 가자정부 수립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개혁을 요구했다.

    이슬람권 국가들도 공동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아랍권이거나 무슬림이 다수인 8개국은 외무장관 명의의 공동성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를 마무리하고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가자지구가 서안지구와 완전히 통합되는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