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 발표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피로 호소·미각 상실한다면 롱코비드
백신 접종으로 롱코비드 위험 58%↓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해야
새로운 LP.8.1 표적 백신, 중화항체 8배↑
"고위험군도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30일 서울 강남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모더나코리아가 개최한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간담회에서 '국내 코로나19 및 롱코비드 현황과 대응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예방뿐 아니라 완치 후 발생할 수 있는 장기 후유증 '롱코비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합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서울 강남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모더나코리아가 개최한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더나는 최근 새로은 코로나19 변이 'LP.8.1'을 표적으로 한 '스파이크박스엘피주'를 설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재갑 교수와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가 각각 '국내 코로나19 및 롱코비드 현황과 대응 과제', '코로나19를 넘어선 모더나의 mRNA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피로를 호소하거나 미각·후각 상실, 집중력 저하 등 후유증을 느끼는 것이 롱코비드"라며 "최근 3개월 연속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백신 접종은 롱코비드 위험을 58% 낮출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모두 새 표적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국가적 차원의 백신 물량 확보도 강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이 47%였는데, 기획재정부가 올해도 47% 접종할 것을 예상하고 증가한 65세 인구에 맞게 백신 물량을 530만도즈로 제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작년보다 예방 접종률이 1%라도 오르면 백신이 부족할 것이며 작년조차도 재작년 41%였던 것에 비해 접종률이 늘었다"며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효과적인 접종 전략이 필요하다. 모더나 백신은 유효기간이 80일인데 이를 우선 접종해 폐기 물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의 필요성에 집중했다. 그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3%인데 코로나19 접종률은 지난해 47%뿐이었다"며 “동시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접종률을 개선해야 한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기대 수명도 연장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능동적 감시를 통해 1300명 이상 백신 접종자들로부터 이상반응을 보고 받고 있지만 심근염 등 반응은 극히 드문 사례"라며 "새로운 백신은 임상 4상 예비 분석에서 12~64세 기저질환자와 65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를 평균 8배 이상 증가시켰다. 한국·미국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보호 효과를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15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25-26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스파이크박스엘피주를 접종할 수 있다. 해당 접종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를 적극 권장 대상자로 하고 있어 이들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모더나는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이번 절기 예방접종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 현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