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총괄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카카오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데이트 배경을 설명하는 사내 공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최근 친구탭에 격자형 피드를 도입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나,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해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30일 정보통신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카카오톡 첫 화면에 친구목록을 되살린다고 공지한 지난 29일 카카오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공지를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공지에는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진행한 배경과 추진 경과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홍 CPO는 이번 대규모 배경과 방향을 소셜 확장과 메신저 서비스 강화라고 설명했다. 홍 CPO는 업데이트 이후 카카오톡이 메신저라는 본질을 상실했다는 이용자 비판이 이어진데 대해 ‘메신저 기능을 축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앱 다운로드 수, 트래픽과 같은 지표는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 CPO는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번 업데이트 이후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홍 CPO에게 이번 친구탭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카카오 직원 인증을 받은 아이디가 올린 게시글에는 홍 CPO가 개발자 등 실무진의 반대에도 업데이트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홍 CPO는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의 서비스 개발과 보완을 총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홍 CPO가 크루들에게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해 빠르게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취지로 글을 작성했다”라며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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