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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s톡] 카톡 후폭풍?…카카오 시총, 일주일 새 1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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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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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우연한 흐름일까, 업데이트로 인한 후폭풍일까. 카카오 주가가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일주일 만에 5% 이상 감소하면서 해당 기간 시가총액만 1조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5만960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1.16%(700원) 감소했다.

    이는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지난 23일(주당 6만3300원)과 비교해 5.84%(3700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27조9960억원에서 약 26조3596억원으로 줄면서 일주일 만에 1조636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일각에선 카카오 주가 하락의 원인을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나타난 이용자 불만으로 한 때 고조됐던 기대 심리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일주일 간의 카카오 주가 흐름을 보면, 매영업일마다 전일 대비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달 26일에만 3900원 이상 주가가 감소하면서 6만원 선이 깨졌다.

    이는 일시적인 하락세로 볼 수 있지만, 해당 시기(9월 26일)는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이뤄진 후 며칠 간 사용해 온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이 폭주한 데다 이영지·남보라 등 연예인들의 불만까지 전해졌던 때인 만큼 관련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카카오톡 업데이트일인 지난달 23일 주가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서 같은 달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2300원씩 오르며 6만7000원을 기록했을 당시엔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그러나 정작 카카오톡이 업데이트된 후엔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고, 당일 주가도 전일 대비 3100원 하락하며 선반영됐던 기대 심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카카오 주가도 카카오톡 개편 전략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주도했던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사내 공지를 통해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친구 탭 화면을 기존 가나다순 친구 목록 형태로 되돌리겠다곤 하나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롤백이 아닌 데다 올 4분기 이내 가능할 것이란 개편 예상 시점도 주가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 심리가 무너지면서 하락한 주가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이용자 피드백을 얼마나 신속하게 반영하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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