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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단독]내란 특검, 조태용 10월 셋째주 소환…국힘 의원 4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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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게 10월 셋째 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사진은 조 전 원장이 지난달 29일 순직해병 특검팀 조사에 출석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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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게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셋째 주 중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조 전 원장에게 오는 13~17일 중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지난달 30일 통보했다.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원장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범죄에 국정원이 가담했다는 의혹의 정점에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자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직원 80여 명을 파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계엄사·합수부에서 반국가세력, 부정선거, 여론조사 조작 등 의혹을 수사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계엄군이 서버를 확보하려 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직원들을 보내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대통령실서 문건 챙긴 조태용, CCTV 포착



    조 전 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윤 전 대통령에 의해 계엄을 선포한 날 오후 8시56분쯤 대통령실로 호출됐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사·합수부로 직원 파견 등 구체적 지시를 받아 이행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오후 9시가 넘은 시각 문건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왔다가 양복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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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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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의 직무유기 등 혐의도 수사 중이다. 관련법상 국정원장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상황이 발생 시 국회 정보위원회에 즉각 보고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 계획을 듣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계엄 당시 국회 정보위 소속이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박선원 의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해 조 전 원장이 계엄 관련 보고한 사항이 없는지 확인했다.

    아울러 조 전 원장이 대통령경호처에 저장된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비화폰 통화 기록이 12·3 비상계엄 직후 원격으로 삭제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조 전 원장은 홍 전 차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직권남용)도 받는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사흘 뒤인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 전 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12·3 비상계엄 당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수행비서였던 국민의힘 당직자 김모씨를 국회 해제 표결 방해 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 일부를 비공개로 조사해왔다고 덧붙였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의원을) 2명 이상 (방문조사가 아닌) 서울고검에서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받은 의원은 지난 8월 공개 출석한 조경태·김예지 의원을 제외하고 4명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특검팀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2일 오전 10시10분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의 중계를 허가했다. 윤 전 대통령 재판이 중계되는 건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 이후 두번째다.

    김성진·김보름 기자 kim.seongj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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