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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시각·청각 장애인까지, 다 같이 즐긴다” 넷플릭스, ‘배리어프리’ 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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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성 노하우 담은 첫 한국어 ‘배리어프리 사례집’ 발간
    사례집 발간 기념, 장애 학생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람
    헤럴드경제

    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시각·청각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화면해설 버전 상영회장 모습. [박혜림 기자/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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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넷플릭스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담은 사례집을 발간했다.

    넷플릭스는 1일 자사의 ‘접근성’ 비전을 담은 최초의 한국어 사례집인 ‘비욘드 배리어스’(Beyond Barriers)를 공개했다.

    이번 배리어프리 사례집은 한국의 사례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AD)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SDH) 등 넷플릭스의 주요 배리어프리 기능 소개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한 사례 소개 ▷넷플릭스 더빙팀, 랭귀지 매니저의 심층 인터뷰 ▷실제 넷플릭스를 이용 중인 장애인 사용자 인터뷰 등을 담았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의 편리한 접근성을 위해 사례집 겉표지에 점자를 추가했으며,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디오북 버전으로 들을 수도 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국내 장애인 회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배리어프리 기능을 대폭 개선해 왔다.

    예컨대 청각장애인용 자막의 경우 ‘쿵 소리가 울린다’와 같은 설명 대신 ‘쿵!’처럼 직관적인 의성어를 사용한다. 배경음악이 나올 땐 ‘고아한 풍류의 전통 음악’ 대신 ‘우아한 국악’처럼 직관적인 단어를 선택한다. 또 ‘째깍째깍’ 같은 소리를 ‘긴장감을 주는 째깍째깍 효과음’처럼 맥락을 더해 설명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헤럴드경제

    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시각·청각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화면해설 버전 상영회장 모습. [박혜림 기자/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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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듣는’ 편의를 높였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 호흡이 빠른 예능 콘텐츠에는 두 명의 내레이터를 기용해 생생하게 전달하는 ‘투-보이스’ 전략을 취한다. 여기에 대사와 해설이 겹칠 땐 화면해설 트랙을 오른쪽 채널로 미세하게 이동시켜 명확한 청취를 돕는 등, 현장감을 살리는 오디오 채널 분리 기술을 새롭게 도입해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배리어프리는 단순히 누군가를 위한 혜택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배리어프리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전 세계 모든 회원이 같은 지점에서 울고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사례집 발간을 기념해 이날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시각·청각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화면해설 버전 상영회를 개최했다. 서울맹학교와 서울애화학교 학생 200여 명이 참석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배리어프리 버전을 함께 감상했다.

    오프닝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화면해설 성우 오로아와 ‘헌트릭스’의 한국어 더빙 성우진 신나리(루미), 김예림(조이), 김도영(미라)이 무대에 올라 캐릭터를 직접 소개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허우령과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관람 소감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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