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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로봇이 온다

    한밤에 자재 운반 ‘척척’···래미안 공사장에 ‘로봇’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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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위험 줄여 안전 높이고
    작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
    국내 로봇 기업과 협업해
    건설 현장 로봇 생태계 조성 앞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반포동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에서 주택 건설로봇 5종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주택 건설현장에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여서 주목된다.

    시연에 나선 로봇 5종은 ▲자율주행 지게차 ▲자재 이동 로봇 ▲청소 로봇 ▲살수용 드론 ▲웨어러블 로봇이다. 이들 로봇은 주택 건설 현장에서 위험 작업을 줄이고 물류 이동을 효율화하는 등 작업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다이나믹스의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이동 로봇은 현장에서 작업이 없는 야간에 자재를 자동으로 운반함으로써 주간 작업 공정 간섭을 최소화하고 작업 효율을 높인다. 자율주행 지게차는 현장에 야적된 팔레트를 인식해 자재를 지하의 아파트 각 동 별 지정된 장소로 운반한다. 이후 자재 이동 로봇은 분배된 자재를 싣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탑승해 아파트 호실 내부까지 운반하고 하역한다.

    푸두로보틱스의 주차장 청소 로봇은 작업이 없는 야간에 분진을 제거하고 깨끗한 현장 환경을 유지한다. 주차장 청소 로봇은 올해 초부터 이미 삼성물산 주택 현장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개선된 모델이 시연됐다.

    케이티브이워킹드론의 해체 공사 먼지 저감용 살수 드론은 해체 공사 중 작업자가 멀리 있어도 해체 구조물에 물을 뿌릴 수 있다. 작업 위험도가 높은 고층부에도 살수가 가능해 안전 위험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인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는 현장 근로자의 작업 능률을 올리고 근골격계 부담을 낮춰주는 어깨 근력 보조형 착용 로봇이다. 건설 현장의 천장 도장 작업, 배관작업, 석고보드 작업 등 장시간 상부 작업에 적합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시연 행사에서는 현장 근로자들이 착용해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이번 주택 건설 현장에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로봇이 소통하기 위한 모듈을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에 설치하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시연 행사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로봇 개발사와 협업해 실제 건설 현장을 테스트 베드로 제공하고, 로봇 개발사는 그에 최적화된 로봇 기술을 개발한 결과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로봇 기업과 협력해 건설 현장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근로자 안전 위험을 제거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자율주행 지게차가 자재를 운반하는 모습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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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살수용 드론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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