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이틀 앞둔 1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1% 가까이 상승했다. 장중 미국 정부가 7년 만에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시장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작용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3포인트(0.91%) 상승한3455.83, 코스닥은 3.35포인트(0.40%) 상승한 845.34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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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23포인트(0.91%) 오른 3455.8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9.46포인트(0.57%) 상승한 3444.06으로 개장했다. 개인이 1조8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오후 들어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59억원, 2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2.50%) 상승한 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41% 올랐다. SK하이닉스는 3.60% 오른 3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KB금융,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빨간 불’로 하루를 마쳤다. 이와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8000원(0.72%) 하락한 10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잇몸질환 보조 치료제인 ‘이가탄’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은 코스피 시장 입성 첫날인 이날 공모가(5만8000원)보다 6만3900원(110.18%) 상승한 12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한때 12만5000원까지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공모가 대비 ‘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 수준의 가격을 유지했다. 명인제약은 1988년 11월 설립돼 각종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화장품 기업 주가가 강세였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된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4.40%) 상승한 26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6만40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이틀 연속 상한가(1만5220원)를 기록했다. 차바이오텍의 계열사 차헬스케어의 인수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3포인트(0.91%) 오른 3455.83으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5포인트(0.40%) 오른 845.3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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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포인트(0.40%) 오른 845.34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6억원, 74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0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의 주식은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펩트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마리서치, HLB, 삼천당제약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수출입 지표가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했다”며 “특히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2.0% 증가했고, 자동차가 16.8%, 바이오가 3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03.2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409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의 환율정책 합의 이후 진정세를 보였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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