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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줄줄이 휴장에 들어간다.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전략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개천절을 포함한 추석 연휴가 길고, 중국은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가 있다. 미국은 ‘콜럼버스의 날’(Columbus Day, 결제만 휴장), 홍콩·일본·싱가포르 증시 역시 공휴일을 맞아 순차적으로 쉬어간다. 글로벌 시장이 동시에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달은 흔치 않다.
증시 휴장이 몰린 시기에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주식 거래량이 줄고, 시장의 방향성이 일시적으로 뚜렷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때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대형주 중심의 매매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휴장일 전후로 관망 분위기가 길어지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각 국가의 공휴일을 체크하고 투자 종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10월 주식시장이 가장 많이 쉬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1일부터 8일까지 총 6일간 국경절을 맞아 휴장한다. 이달 29일에는 중국 본토 시장은 정상적으로 열리지만, 홍콩 증시가 중양절 휴일로 문을 닫아 상해A·심천A 주식거래가 불가능하다.
13일에는 일본, 캐나다 증시가 동시에 문을 닫는다. 일본은 이날 ‘체육의 날’(Health-sports Day), 캐나다는 추수감사절이다.
같은 날 콜럼버스의 날을 맞은 미국은 결제시장만 쉬고, 주식 매매는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원래 매수·매도를 신청하면 2영업일 후에 출·입금이 되지만, 이것이 하루 늦춰져 결제일이 3영업일 후가 된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주식 매매 후 자금 활용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달 20일에는 싱가포르가 힌두교 축제인 디파발리(Deepavali)를 기념해 휴장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시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휴장하는 구간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지연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현금 비중을 늘리거나 리스크가 낮은 우량 종목 중심의 리밸런싱(재조정)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일주일(9월 26일~10월 1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대형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543억원 순매수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1504억원 순매수했다.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전후로 투자 중인 증시가 쉬어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미국은 비농업 고용과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한국 시각으로 오는 3일, 8월 무역수지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9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5일에 발표한다. 16일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9월 소매판매지수, 30일 10월 FOMC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쉬어가는 날에는 지표 발표 등의 이슈에 바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경계 심리와 리스크 회피 심리가 우세하다”며 “휴장일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자산 운용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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