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제인 폰다 주축…매카시 시대 이후 80년 만
빌리 아일리시·줄리안 무어 등 동참
제인 폰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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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미국 CNN, 버라이더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인 폰다는 최근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Committee for the First Amendment)란 명칭의 단체 출범을 선언하는 성명서를 냈다. 또 성명을 통해 이 위원회 표현의 자유를 향한 (정부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고 선언했다.
제인 폰다는 “매카시 시대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초월한 미국인들이 마침내 단결해 억압 세력에 맞서 헌법의 원칙을 수호했을 때 끝났다”며 “그 세력이 돌아왔고 이제 우리가 함께 맞설 차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발언과 표현은 모든 정치적 배경과 정치적 신념을 가진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당신이 얼마나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상관없이 권력자를 비판하고 항의하고 심지어 조롱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 항상 지향해 온 것의 기반”이라고 부연했다.
또 “지금이 바로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재출범할 때”라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말과 작품으로 인해 침묵을 강요받거나 투옥되기도 했던 매카시 시대에 나의 부친 헨리 폰다가 다른 예술인들과 함께 참여한 바로 그 위원회”라고 단체의 성격 및 취지를 강조했다.
제인 폰다의 아버지인 유명 배우 헨리 폰다는 1947년 험프리 보거트,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갤런 등 당대 스타들과 매카시 시대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처음 창립한 멤버다. 이들은 당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며 정부의 탄압에 맞서는 활동을 펼쳤다.
제인 폰다가 재차 발족한 동명의 위원회에는 550여 명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런 소킨,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글렌 클로스, JJ 에이브럼스, 존 레전드, 줄리안 무어, 케리 워싱턴, 나탈리 포트만, 페드로 파스칼, 벤 스틸러, 숀 펜, 스파이크 리, 비올라 데이비스, 위노나 라이더, 우피 골드버그, 빌리 아일리시 등이 동참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이 진행하는 토크쇼가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에 대한 그의 발언 여파로 방송이 중단된 사태로 인해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미 키멜이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해 보수 진영을 비판·조롱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방송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키멀 쇼 중단을 요구하며 방송사들을 압박하는 발언을 했고, 뒤따라 ABC방송과 일부 지역 채널 소유 방송사들이 한동안 방송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바 있다.
이에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주요 단체들은 미국 정부가 방송 내용을 검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새로운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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