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아이폰17 시리즈와 삼성전자 폴더블폰 흥행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2천만대로 전 분기(약 1천80만대)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추이 [유비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의 흥행이 주요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유비리서치는 "아이폰 17 프로맥스용 OLED 출하량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S25 FE 패널이 급증하면서 연성 OLED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경성 OLED 출하량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중국 패널 업체인 BOE의 3분기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540만대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는 오포였고 애플과 화웨이가 그 뒤를 이었다.

유비리서치는 "BOE의 아이폰용 패널 공급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4분기에는 애플이 BOE의 핵심 고객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같은 기간 비전옥스의 출하량은 약 670만대 증가했다. 리퍼비시용 패널 출하가 가장 많았고 이어 아너, 샤오미, 비보 순으로 출하량이 많았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한국 업체들에 가장 중요한 고객사인 애플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에 BOE와의 경쟁 속에서도 전략적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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