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한 고객이 국내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체험하고 있다. /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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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의 후속 개편 계획을 사실상 접고, 메타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애플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던 저가형·경량형 비전프로(N100)의 개발팀을 스마트 글래스 기기 프로젝트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준비 중인 스마트 글래스는 최소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첫 번째는 ‘N50’으로 불리는 모델로, 아이폰과 연동해 작동하며, 자체 디스플레이는 없다. 애플은 이 제품을 내년 공개하고, 2027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모델은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기기로, 메타의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경쟁할 수 있다. 애플은 이 제품의 출시 시점을 2028년에서 앞당길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메타는 이미 2021년 ‘레이밴 스토리즈’, 2023년 ‘레이밴 메타’를 출시하며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를 강화한 비디스플레이형 신제품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애플은 AI와 음성 인터페이스 영역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리 개선이 지연되면서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 출시도 늦어졌다.
애플은 내년 3월을 목표로 ‘재구축된 시리’를 선보이고, 안경, 스피커, 카메라 등 신제품군에 AI 기반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 글래스에 음악 재생용 스피커, 사진·영상 촬영 카메라, 음성 제어 기능, 건강 추적 기능까지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차세대 AI 디바이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은 AI 하드웨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애플 전 수석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협력해 신형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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