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압박 강화해 러 전쟁 자금 조달 능력 약화해야"
프랑스 당국에 나포된 러시아 그림자 함대 유조선 |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서부 해상에서 나포된 러시아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의 선장이 명령 불복종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다고 BFM TV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서부 생나제르 앞바다에 정박 중인 유조선의 중국 국적 선장과 부선장을 전날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선장은 재판에 회부된다고 밝혔다. 부선장은 풀려났다.
그림자 함대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에너지 수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운항하는 유조선이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항행한다.
대량의 석유를 싣고 러시아에서 출발해 인도로 향하던 이 선박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서부 해상에서 해군 호위함에 나포됐다.
프랑스 검찰은 "이는 국제 협약에 근거한 조치로, 우리 해안을 통과할 당시 프랑스 해상 당국과 교신 과정에서 유조선이 선적에 대해 일관성없는 주장을 한 데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해군은 조사 결과 이 유조선을 무선적 선박으로 결론지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2일 이래 덴마크 상공에서 포착된 미확인 드론과 이 유조선 간 연관성을 의심하기도 한다. 당시 이 선박이 덴마크 해안에 접근한 점으로 미뤄 유조선에서 드론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프랑스 검찰은 유조선에 대한 수사가 해상 범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타 모든 측면은 검찰청 관할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유조선과 덴마크 상공에서 발견된 드론의 연관성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그림자 함대에 대해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분명히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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