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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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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정부 잘하고 있다" 57%…국민통합은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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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민심 설문조사]

    부정평가 29.2%보다 27.7%P↑

    대통령 잘할 것 같은 분야 '경제'

    갈등 조정 '약점'..통합 리더십 변수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취임 100일을 넘긴 이재명 대통령이 받아든 국정 운영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으로 평가된다. 과반 이상의 국민이 그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경제 분야에서 호평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성과만큼이나 과제도 무겁다.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를 거치며 깊게 갈라진 사회적 균열을 봉합하고 정치권의 극심한 대립을 조정하는 통합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최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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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이데일리 의뢰로 피앰아이가 지난달 22~26일 온라인 패널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56.9%로 부정평가(29.2%)보다 27.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국민들은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대통령의 국정 과제 가운데 내수 경기 활성화(11.3%), 물가와 서민 생활 안정(10.9%), 미래 산업 투자(7.1%) 등을 ‘잘할 것 같은 분야’로 꼽았다. 대미 관세 협상 역시 51.1%가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했으며,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도 관심이 높았다. 이는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경제 현안 해결에 대통령의 역량을 기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치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국민통합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52.2%로 부정 의견(36.2%)보다 높았지만 20·30대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긍정 응답이 26%에 그쳤다. 자질 평가에서도 정책 결단력과 실행력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 반면, 청렴성과 도덕성, 갈등 조정 능력 등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국민들이 이 대통령의 통합 리더십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헌법 84조’의 불소추 특권으로 이 대통령의 형사재판은 일시 중단된 상태지만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더구나 급진적인 검찰·사법개혁이나 집권여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우려,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은 향후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갈등을 조정하고 정치권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정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 48.1%가 국민통합의 가장 큰 책임이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주목해볼 만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응답률 34.7%)상대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설문은 피앰아이 자체 구축 패널을 기반으로 지역·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표집했으며,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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