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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먹통 교훈 무색…정부 훈련에도 국정자원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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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장관 주관 재난훈련에도 행정서비스 마비

    이주희 "직접 훈련했는데 배운 게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2022년 카카오[035720] 장애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디지털 재난 상황을 모의 훈련하고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그로 인한 행정 서비스 먹통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통신 재난 상황을 가정한 현장 훈련을 장관 주관으로 실시했다.

    민간에서 삼성전자[005930], 삼성SDS가 훈련에 참여해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리튬배터리 문제로 불이 나고 정전이 됐을 때 삼성페이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했다.

    데이터센터 간에 재난복구(DR·Disaster Recovery) 체계를 가동해 한 곳이 마비됐을 때 보완 역할을 하는 다른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삼성페이가 정상 운영되는지 서비스 다중화 상황을 점검했다.

    훈련에 정부 측으로는 국정자원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를 포함해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가했다.

    이주희 의원은 "행안부가 이번 국정자원 화재와 흡사한 재난 상황을 직접 훈련하고도 자신의 외양간은 고치지 못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그간 정보보호에 대한 정부 인식과 대응이 매우 미흡했다는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정보보호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경찰, 국정자원 압수수색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를 수사하는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이 2일 오전 국정자원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지난달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2025.10.2 coolee@yna.co.kr


    정부가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정부가 수립한 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 지침에 따라 플랫폼사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는 매년 1회 이상 전사적 긴급 복구훈련을, 2회 이상 주요 서비스 재난 상황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실제 재난 상황 시나리오를 설정해 분기별 1회 이상 훈련하고 연 1회 이상은 소방·전기 관련 기관 등과 합동훈련을 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을 세우면서 디지털 서비스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장애 인지 시 사전 통보해야 할 대상으로 인터넷망을 공급하는 기간통신사업자 외에도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사업자 및 클라우드 사업자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정부가 민간에 대해서는 규제를 촘촘히 하면서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인 국정자원 관리는 매우 미흡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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