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지스함 '최현호' 참관..."광활한 대양 진출" 강조
조선중앙통신(이하 통신)은 6일 김 위원장이 전날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참관 일정으로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무장장비전시회 참관 일정으로 5천t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를 돌아봤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구축함 모니터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의 레이더 화면이 표시돼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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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무장장비전시회 참관 일정으로 당·정부·국방 및 안전기관의 지도간부들과 함께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를 돌아봤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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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과 정부, 국방 및 안전기관 지도 간부들과 함께 구축함을 둘러보며 함장으로부터 주요 무장 장비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80돌을 맞는 역사적인 해에 조국의 바다 위에 거연히 떠오른 초강력의 군함은 주체적 무장력의 강화발전의 뚜렷한 증시”라며 “자위적 국방노선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또 하나의 위대한 실증”이라고 평가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구축함 명칭의 유래가 된 ‘최현’이라는 인물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0년대 김일성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같이 한 동지로 알려져있다. 해방 후 북한 정권 수립에 동참하고 김일성의 최측근이 됐다. 1969년부터 1976년까지 인민무력부장을 역임하는 등 여생을 김일성에 충성했다. 그의 아들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최룡해다.
김 위원장은 최현의 사진과 동상을 함 내에 배치한 것에 대해 “항일투사의 용맹한 기개와 고귀한 정신이 새세대 해병들의 체취로 이어지고 백절불굴하는 전투정신의 영원한 자양으로 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력 강화의 핵심을 강조하며 “수호자의 최강 힘은 무장장비의 위력에 앞서 혁명선열들의 넋을 혈맥처럼 이어가는 사상적 정예화에 있다”며 “이것이 바로 해군력 강화의 중핵”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김 위원장이 해양 작전 범위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발언이다. 그는 “국가주권과 안전이익을 위해 조국의 바다의 영원한 평온을 위하여 우리 해군의 막강한 실력은 적들의 도발을 철저히 억제하고 맞받아 응징할 수 있게 광활한 대양에서 행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이 공개한 전투통제실 사진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전자해도가 포착됐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전투통제실 콘솔에 서북도서 지역 전자해도를 공개했다”며 “NLL 해상에서 함정 공격 능력도 과시하려는 의도적 노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북한은 8월 초부터 최현급 구축함의 수직발사대(VLS)를 집중 정비, 주요센서와 무장을 검증 등 전투체계통합을 진행한 바 있다”며 “김정은이 이번 달 안으로 최현함의 성능 및 작전수행능력 평가 착수를 지시한 만큼 곧 시험 운항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동·서해를 넘어 해양전력을 확대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여졌다”며 “중국과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을 만큼 공격적으로 해군력을 투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4월 25일 진수된 최현호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부친의 이름을 딴 북한 첫 5천t급 신형 구축함이다. 4면 위상배열레이더와 러시아 ‘판치르’와 유사한 복합방공무기를 탑재한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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