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스마트폰에 노트북까지' 판커진 OLED…삼성·LGD, 기회 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CD 보다 얇고 가벼운 OLED 사용 스마트폰·노트북 제품 늘어

    머니투데이

    스마트폰 패널 중 OLED 패널 비중 변화/그래픽=윤선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성장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태블릿, 노트북 등으로 OLED 패널 적용이 늘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에서 OLED 패널의 비중은 54.5%로 지난해 대비 3.9%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스마트폰 패널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OLED 패널은 지난해 8억대에서 올해 8억4756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2030년에는 점유율이 62.8%(9억8721만대)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OLED가 LCD(액정표시장치) 제품보다 얇고 가볍다는 점에서 OLED의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OLED 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OLED 패널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애플은 생산되는 전 아이폰 모델에 OLED를 적용 중이다. 지난 2월에 출시된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 16e'에도 OLED가 쓰였다.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 출하된 스마트폰 중 84%가 OLED 제품이다.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 태블릿에서도 OLED 패널의 사용이 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9년까지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에서 OLED의 매출 비중이 각각 연 36%, 19% 성장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보다 OLED 전환 속도가 늦었던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 큰 셈이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OLED 제품을 쓰기 시작했고 차세대 '맥북 프로'에도 OLED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샤오미, 화웨이 등도 올해 하반기 OLED 탑재 태블릿을 내놓을 예정이다.

    IT(정보기술) 제품의 OLED 사용 증가는 한국 기업에 기회다. 지난해 한국 기업의 OLED 매출액은 362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분기 중소형 OLED 패널 점유율은 59.9%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매출 비중이 거의 대부분인 상황으로 중소형 OLED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 노트북, 워치, 전장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했다. 특히 내년 충남 아산 8.6세대 IT OLED 전용라인에서 더 얇고 전력 효율도 개선된 신형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 2분기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5조5870억원)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P 상승했다. 광저우 공장 매각 등으로 올해 OLED의 비중은 6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주공장에 OLED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다만 중국 기업의 추격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노트북 분야에서 OLED 시장의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고사양의 OLED에서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지만 중국기업이 저가 시장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