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평양종합병원’도 추진 계획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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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원 사업이던 ‘평양종합병원’이 착공 약 5년 반 만에 준공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000병상 이상 규모를 갖춘 대형 종합병원이지만 아직은 부대시설 등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지난 6일 진행된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장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발언 등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연설에서 “정말로 제일 하고 싶었던 일들 중에 마음속 제일 첫 자리에 항상 놓고 있었던 사업”이라며 “설비들을 충분히 파악하고 11월부터 운영을 정상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020년 3월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그해 10월까지 완공을 지시했지만, 자재 부족과 코로나가 겹치면서 준공이 미뤄졌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평양종합병원은 10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 외관을 갖췄다. 다만 진단·치료 장비와 부대 시설은 완전히 갖춰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보건 부문 물적·기술적 인프라 부족을 지적하며 “다른 어느 부문보다도 취약하며 그중에서도 더욱 뒤떨어진 것이 바로 병원 시설”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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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건 부문 계통의 ‘책임 회피와 보신주의’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보건 담당자들을 향해 “상식, 개념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해보겠다는 의욕마저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며 “보건 현대화 추진 사업을 맡아볼 새로운 그루빠(그룹)나 기구를 내오는 문제도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제2 평양종합병원’ 추진 계획도 설명했다. 도 소재지에 중앙병원급 종합병원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날 병원 준공 행사에는 김여정 당 부부장, 조용원 당 비서, 박태성 내각 총리,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평양종합병원에서 양질의 서비스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즉 정부의 집중 지원이 예상되므로 초기 운영 땐 의료 서비스 질이 일정 수준 유지된다고 봤다. 다만 의료진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국제 교류가 제한된 만큼 양질의 의사 육성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 것이다.
또 평양종합병원은 수도 중심부에 위치해 주로 엘리트층과 평양 주민에게 우선으로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북한의 계층적 의료시스템과 자원 배분의 불균형으로, 병원이 인민 전체의 보건 수준 향상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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