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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카톡·법정·신사업 삼중고…10월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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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AI 업데이트, 국내외 협업 성과 첫 시험대

    김범수 재판 유죄 땐 카뱅 지분 축소 불가피

    연합뉴스

    이프카카오 콘퍼런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안팎에 산적한 현안을 앞둔 카카오[035720] 그룹에 10월은 시험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9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들의 전례없는 원성을 사고 있는 카카오는 이달 서비스 차원에서 또 한 차례의 중요한 고비를 남겨놓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격자형 친구탭을 도입하고 숏폼탭을 추가하는 등 15년만의 대대적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그러나 개편 친구탭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자 개편 엿새만인 지난달 29일 친구탭 첫화면에 친구목록을 되돌리는 작업을 4분기중 완료하겠다고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그간 쏟아진 '1점 평점' 리뷰에 하락한 각종 앱마켓에서 평점은 이렇다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후폭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카카오톡은 이달말에는 카카오톡과 챗GPT를 결합하고 자체 개발한 카나나 역시 카톡과 합치는, 기능 차원에서는 지난달 개편보다 한층 근본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

    카카오는 지난달 열린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AI와 결합한 카카오톡의 변화와 관련, 카나나가 먼저 이용자에게 '선톡'하는 양방향 소통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카나나가 일정관리, 정보 안내, 예약 등에서 에이전트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카카오톡 채팅앱 우측에는 오픈AI의 GPT-5를 탑재해,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카톡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챗GPT 탑재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업 이후 첫 성과물인 만큼 국내외에서 그 결과물의 성패를 놓고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양사의 협업 방향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결심공판 출석하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현재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 테스트 이용자 사전 모집에 나서는 등 서비스 적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그룹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톡의 부침보다 내부적으로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21일로 예정된 김범수 창업자의 1심 선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29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각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김 위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다만 검찰이 김 위원장과 함께 카카오 법인에도 벌금을 구형하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김 창업자가 카카오뱅크에 대한 대주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은 물론이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 등 카카오가 추진 중인 신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는데,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 형을 선고받아 대주주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율을 현재 27.16%에서 보유 주식 한도(10%)까지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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