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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일본·마다가스카르 이어 중동까지… K-블록체인 해외 영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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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GITEX 참가... "중동 판로 개척"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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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 탓에 해외 진출이 절실한 기업들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미 마다가스카르와 일본에 진출했고, 곧 중동 시장까지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3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GITEX’에 국내 블록체인 기업 30곳의 참가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역대 최대 참가 규모다. 중동은 암호화폐 산업 외에도 물류, 식품, 항만 등 실생활 기반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수요가 높다. 참가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출 상담, 투자 협의, 판로 개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양 기관은 지난해 7월과 올해 7월 각각 마다가스카르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마다가스카르와는 정부 간 간담회를 가진 뒤, 한국 블록체인 기업 12개사가 현지 정부와 후속 미팅을 진행하며 실증 사례를 알렸다. 일본에서도 국내 기업 7사가 기업 설명회를 열고, 총 17건의 매출 계약 및 개념검증(PoC) 사업 논의가 이뤄졌다.

    정부가 이처럼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이유는 국내 규제와 시장 한계 때문이다. 현재 금융 중심의 블록체인 서비스는 법적 기반이 미비해 상용화와 투자 유치에 제약이 크다. 따라서 기술력은 있지만 사업화가 어려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실증 기회를 찾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방식 역시 PoC 지원에서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해외 투자 유치 등 민관 협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과 맞춤형 정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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