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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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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결제 시장, 12%→4% 수익성장률 급락…DX·스테이블코인 중심 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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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자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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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결제 시장 수익률 성장 폭이 급격히 둔화했다. 디지털전환(DX)과 스테이블코인 등이 결제 시장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며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켄지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결제 기업들의 수익성장률은 2023년 12%에서 지난해 4%로 대폭 감소했다. 결제시장 수익은 2조5000억달러에 달하며 수익 성장 자체는 이어갔지만, 연간 성장률이 1년 만에 3분의1 수준으로 하락하며 구조적 전환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이러한 성장 둔화 원인을 디지털전환(DX) 등을 비롯한 결제 시장 구조 변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기존 카드 중심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은 규제와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정체되고, 실시간 계좌간결제(A2A), 디지털지갑 등 저비용 수수료 결제가 확산한 탓이다.

    금융소비자 결제 수단 변화도 수익 성장률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 전세계 결제에서 현금 사용량은 46%로, 지난 2023년 50%에서 과반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정점 이후 현금 기반 예금 이익이 함께 감소하며, 결제 산업 전체 수익 중 예금 이자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 감소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확산도 결제 기업 성장률 둔화를 심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매켄지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은 2024년 초 이후 2배 이상 급증하고, 일일 거래량은 3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아직 전체 결제시장 거래액에 대비해서는 작은 규모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미국 지니어스 법안과 유럽연합(EU), 영국, 홍콩, 일본 등에서 스테이블 코인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가 정비되며 디지털 통화 실용화가 가팔라짐에 따라 기존 결제 기업 수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먼트 기업의 AI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결제 시장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I를 주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활용하던 기업들이 속속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대신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스트라이프 등 주요 기업들은 오픈AI 등 AI 기업과 협력해 각종 솔루션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토큰화된 결제 자격증명, 에이전트 체크아웃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쇼피파이 같은 일부 플랫폼은 자사의 독점 파트너십 안에서만 에이전트 체크아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벌써부터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매켄지는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 인공지능(AI) 가속화 등이 결제 산업 기본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함에 따라 전통 수수료 모델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기술과 전략 전환이 필수”라며 “새로운 경제 시대의 결제 수익 변화와 글로벌 결제를 재편하는 시나리오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구조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자료: 매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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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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